西溪宗宅
서계종택

- 서계 박세당 종가

(2025년 04월 중 서비스 오픈 예정)

여기 시대를 초월해 살았던 한 지성이 있으니, 서계 박세당이 바로 그 사람이다.

‘기환자제(綺煥子弟, 비단옷을 입고 사는 귀족가문의 자제)’로 태어나 문과에도 장원한 서계는 한때 관료로서 탄탄대로를 달리며 세상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타협과 쟁론을 일삼는 사환(仕宦, 벼슬살이를 함)을 천직으로 여기지는 않았다. 학자로 돌아오기까지 10년의 피끓는 풍상이 뒤따랐고, 불혹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세상의 영욕으로부터 떨어질 수 있었다.

이 때 서계가 찾은 곳이 수락산 석천동이었다.

아버지 금주군(錦洲君)의 유업이요, 먼저 간 아내 의령남씨의 유혼이 깃든 석천동은 풍광도 빼어났지만 서계에게는 더할 데 없이 아늑한 정신적 고향이었다. 낮에는 제야 경제가들과 접촉하며 땀을 들이며 채전을 일구었고, 밤이면 삼간 초옥에서 학문에 열중하며 학인으로서의 냉철함을 가다듬었다…

서계고택에서 만나는 서계의 정신